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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1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줄거리, 결말포함, 리뷰)

by 혜바라기들 2023. 3. 3.

포스터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1. 누군가 나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면

나미는 휴대전화를 잘 때 말고는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여느 때처럼 나미는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집에 들어갔지만, 실수로 버스에 스마트폰을 흘렸고 그것을 준영이 주워갑니다. 극 중 준영은 분실한 스마트폰을 습득한 뒤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모조리 빼내어 범죄에 사용하고 심지어 자신의 범죄 대상자들을 모두 살해한 사이코패스였습니다. 아무 죄 없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뻔뻔하게 다음 범죄 대상자를 찾던 준영은 습득한 나미의 휴대전화로 그녀를 철저히 조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미의 휴대전화를 일부러 파손시켜 음성 변조한 여자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수리점으로 그녀를 불러내 수리하는 척 스마트폰의 잠금 패턴을 알아냅니다. 결국 나미의 휴대전화에는 준영이 심은 악성코드로 인해 모든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일상 전체를 준영에게 감시당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원격으로 나미의 스마트폰을 제어할 정도의 위험에 노출된 나미의 휴대전화는 그렇게 나미에게 조금씩 불행을 가져옵니다. 준영은 나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LG 트윈스 야구 티켓을 주거나 악성코드에 감염된 휴대전화를 고치기 위해 도와주는 등 그녀와 가까워진 후, 다니던 회사에서 오해로 인해 해고당하게 하고 가장 친한 친구인 은주와 절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유일한 가족 아빠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합니다.

한편, 형사 지만은 어느 한 살인 사건에서 발견한 증거물로 용의자를 자신의 수년 전 사라진 아들의 소행임을 추측합니다. 그리고 지만의 아내는 준영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이후 알아낸 주소지에서 준영이 벌여온 행적을 알게 되었지만,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준영은 현장에서 도주합니다. 지만은 도주한 준영이 사건을 벌이는 핵심 장소인 수리점을 찾아가고, 거기서 악성코드를 의심하는 나미가 경찰을 불러 그곳에서 지만과 처음 만나게 됩니다. 지만은 준영이 자기 아들이고 사람을 죽이는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숨긴 채, 나미와 함께 준영을 검거하기 위해 나미는 자기 집으로 준영을 유인하려는 위험한 작전을 펼칩니다. 그렇게 작전이 성공될 무렵, 지만과 정호는 준영을 포위하지만 어쩐 일인지 준영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준영 또한 능글맞게 그 상황을 모면했고, 어쩔 수 없이 준영을 풀어주게 됩니다. 그렇게 작전은 수포로 돌아가고, 지만과 정호 일행은 나미에게 아버지의 집에 머물 것을 부탁하며 그곳에 내려 줍니다. 하지만 준영이 나미의 아빠를 감금하여 그곳을 자신의 범죄 근거지로 사용하고 있었고, 나미는 묶여있는 아빠와 함께 죽을 위기에 봉착합니다. 그 순간, 지만과 정호 일행이 도착하여 그들을 구해줍니다. 사실 아까 차에서 내린 나미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지만에게 전화 이외에는 연락을 안 하겠다고 몰래 얘기해 준 것이었습니다. 준영의 협박에 나미는 지만에게 아무 일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되었고, 위험을 감지한 지만과 정호가 그곳을 다시 찾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준영은 저항 없이 붙잡히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준영은 지만의 아들을 죽이고 그 아들인 척 수년을 살아오며 지만의 가족을 속여온 것이었습니다. 이에 오열한 지만이 총으로 쏘려는 그때 나미가 나와 정호의 총으로 준영을 쏴 죽입니다. 그렇게 나미의 이야기는 뉴스로 알려지게 되고, 준영의 행세를 한 살인범은 출생신고 미등록자로 신원이 전혀 파악되지 않는 상태라는 사실만 보도됩니다. 나미는 아빠, 은주와 함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나미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갈 것이라는 암시를 보여주면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

2023년 2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김태준 감독의 영화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라는 일본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각색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2018년 11월 영화화하여 개봉하여 국내에서는 흥행하지 못했지만, 영화 베놈의 개봉 시기에 박스오피스 2위까지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 영화 또한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국내 영화와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갑니다. 소재가 흥미롭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넷플릭스 내에서 비영어권 1위를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배우들 또한 여주인공에 천우희, 남주인공에 임시완과 김희원과 같은 연기파 배우들로 캐스팅되어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은 바 있습니다. 배우 천우희는 써니, 곡성과 같은 국내의 흥행작에 주연으로 출연해 이미 연기에 대해 엄청난 호평을 받았으며 각종 영화제에서 수많은 여배우와 경쟁하여 많은 수상을 기록하였습니다. 배우 임시완은 아이돌 출신으로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였으나, 미생, 변호인과 같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본인의 연기를 입증받으며 현재도 배우로서의 필모를 계속해서 쌓고 있습니다. 배우 김희원은 연기 경력이 긴 연극배우 출신이며 오랜 무명배우 시기를 거쳐 영화 아저씨의 '만석'이라는 악역을 통해 악랄함을 제대로 보여주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임시완과 함께 드라마 '미생'에 출연해 박 과장 역을 맡은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김예원, 박호산, 오현경 등 연기로 이미 많은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특히 김희원과 파트너 형사로 활약한 배우 전진오는 영화 '범죄도시 2'에서 마동석에서 호되게 당하는 현지 베트남 사기꾼으로 출연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써 많이 알려진 배우입니다. 현재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3. 누군가가 나처럼 살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스마트폰과 매우 긴밀한 관계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정보검색, 업무, 놀이, 금융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을 대처할 만큼의 많은 정보를 지닌 스마트폰은 언제나 보안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앱의 개인정보 처리가 미흡하여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거나, 혹은 악의적으로 스마트폰을 공격하는 등 개인정보의 누출은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지금도 개인정보 유출을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로 규제하기 위해 여러 국가가 법률을 제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누구나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영화 내용처럼 스마트폰 보안 강화하고 앱 사용 시 신중한 검토 및 부주의한 사용을 자제하는 등 자기 스스로가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합니다.

4. 스마트폰 없는 삶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스마트폰은 일상의 전부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아주 오랜 옛날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살지는 않았습니다. 그 말은 스마트폰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반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수갑을 풀고 자연과 사람의 공간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아날로그 방식이 우리에게 더 많은 감성과 활력을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사회는 스마트폰 없이는 업무도 힘든 시대이지만 가끔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잡지 말고 하루를 생활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옛날 우리 조상이 그래왔던 것처럼 시공간에 녹아들어 진짜 나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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