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제시장
덕수와 영자는 부산의 국제시장에서 꽃분이네라는 작은 잡화상을 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팔지도 않고 주변 상권에 피해를 주고 덕수는 늘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서연이 있습니다. 어느 날, 서연을 데리고 시내로 구경 나온 덕수는 행인과 부딪친 후 서연을 급하게 잡습니다. 놀란 덕수에게는 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2. 흥남 철수작전과 이별
때는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에서 덕수네 가족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중공군에게 괴멸당할 위기에 놓인 미군은 흥남에서 후퇴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많은 피난민이 전부 몰살당할 수 있었기에 배에 실린 군수품은 모두 버리고 그들을 태워 철수하기로 결정합니다. 엄청난 인파로 발 디딜 틈 없는 그곳에서 덕수네도 배에 타기 위해 노력하지만, 제때 승선하지 못해 밧줄에 매달려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덕수는 막순이를 업고 올라서지만 누군가가 막순이를 잡아 끌어당겨 버렸고, 이 사실을 안 아버지는 덕수에게 가장으로서 가족을 잘 돌보라는 말을 남긴 채 막순이를 찾으러 다시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배는 출발하고 여동생과 아버지를 남겨둔 채 덕수는 생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산으로 내려온 덕수네는 엄마의 손을 잡고 덕수의 고모를 찾았고, 고모는 딱한 이들이 지낼 방을 내줍니다. 거기서 덕수는 임시학교에 다니며 공부하고, 시간이 날 땐 구두를 닦으며 하루를 보냅니다. 거기서 알게 된 친구 달구와 함께 낯선 부산 생활에 점차 익숙해져 갑니다.
3. 타지 생활
수년의 세월이 흐른 후, 덕수는 아버지의 말대로 가장이 되어 가족을 위해 생선 궤짝을 만들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생 승규가 대학에 합격하고 등록금으로 걱정하고 있는 가족을 보며 달구의 조언대로 독일에 광부모집에 신청하여 머나먼 서독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매일같이 석탄을 캐고 검은 먼지를 뒤집어쓰며 힘든 나날은 보내지만 많은 돈을 주는 광부 일을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파독 간호사로 와 있던 영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어느 날, 광산이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지게 되고, 덕수와 달구는 그곳에 매몰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자의 간절한 바람과 동료들의 노력으로 마침내 덕수와 달구는 구출되었지만, 비자 만료가 다 된 덕수는 한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영자에게 한국에 가자 하였지만 그녀는 거절하였는데, 덕수가 한국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다시 덕수를 찾아옵니다. 그렇게 덕수와 영자는 결혼하게 되고 아이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덕수에게는 끝순이라는 막내동생이 있습니다. 끝순이는 결혼하고 싶지만 턱없이 부족한 형편에 결혼할 혼수를 마련하기가 힘듭니다. 덕수는 선장이 되기 위해 꿈에 그리던 해양대학에 합격하지만 이야기를 듣던 그는 베트남 파병을 지원하겠다고 가족들에게 알리고, 늘 희생만 하는 덕수가 못마땅한 영자는 심하게 반대합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베트남으로 간 덕수와 달구는 그곳에서 전쟁을 경험하게 됩니다. 전쟁 중 다리에 총상을 입은 덕수는 그렇게 평생 다리를 절며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고모의 꽃분이네 가게 운영하게 됩니다.
4. 이산가족 상봉
흥남 철수 때 잃어버린 막순이는 늘 덕수와 덕수 모의 마음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사도 모르고 세월을 보내던 어느 날, 한국전쟁 당시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안 덕수는 그렇게 막순이를 찾기 위해 피켓도 걸고, 제보도 하며 고군분투합니다. 방송사의 전화를 받고 찾아간 덕수는 미국 LA로 연결된 화면과 전화를 통해 막순이를 알아보았고, 마침내 수십 년 만에 막순이와 덕수네는 만나게 됩니다. 늘 가슴 한쪽 아픈 마음으로 살아가던 그들은 그렇게 상봉하여 못다 한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5. 인생
덕수는 아버지의 제사를 지냅니다. 어디서 어떻게 살고 계셨는지 생사도 모른 채 살아온 수십 년의 세월은 덕수에게 늘 그리운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아버지의 옷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덕수는 그렇게 아버지를 가슴에 묻습니다.
영자는 덕수의 손을 잡으며 살아온 세월을 회상하고 이야기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6.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기성 세대 젊은 세대 구분짓지 않습니다. 또래와의 비슷한 시기, 비슷한 문화를 거치며 젊은 세대들이 형성되고 그렇게 나이가 들면서 기성 세대가 됩니다. 물론 그 기성세대들을 뒤로 또 다른 젊은 세대가 형성됩니다. 이렇듯 우리는 다양한 세대를 거치면서 서로에게 익숙하고 그들이 주도하는 문화와 상충하며 갈등을 겪습니다. 당연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하여 그들의 가치관과 신념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공감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막혀있던 벽을 허물게 되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중요한 시점이 됩니다. 또한, 그들만의 역사와 전통을 경험하고 배우는 것은 좀 더 세심한 배려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의 덕수의 인생은 굴곡이 많습니다. 설정이겠지만 베트남 파병과 파독 광부 두 가지를 경험한다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보여주는 이러한 굴곡 있는 인생은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가 있고, 현재의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덕수가 살아가는 세상 역시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그들을 아껴주고 이해해야 합니다. 이런 태도는 현대인들이 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더 강하고 응집력 있는 공동체를 구축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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